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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케팅팀장 출신 사업가의 생각

간만에 느끼는 이 뿌듯함!! 나이키 마라톤 프로그램 2일차

by 조준1 2024. 1. 25.

당신은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해 달려본 기억이 언제인가?? 

 

난 오늘, 정말 몇 년 만에 힘차게 뛰어보았다!!

1분 달리고 1분 쉬고를 9번 반복하는 인터벌 훈련을 완수했다.

정말 힘들었고, 정말 뿌듯하다!!!

 

작년 퇴사 후 매일같이 3km를 뛰고 있는 나..

하지만 전에 비해 살이 빠지지도 않았고,

신체 기능이 향상된 이룬 느낌이 들지 않는다.,

(러닝 습관을 들인 것 자체가 큰 발전이지만..!)

 

설렁설렁 3km 완주하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버려 그런 듯 하다.

하도 요즘 인스타를 보면 5km, 10km는 우습게 뛰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오늘은 한 5키로 뛰어야지.. 하다가도

막상 뛰기 시작하면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그저 쉬지 않고 3km 완주하는 것에 만족하게 된다..

 

군대에서 어떻게 12분 안에 3km 뛰었는지 모르겠다.

(그때도 뛰는 거 진짜 싫어했다. 분대원들의 도움으로 어거지로 했다.)

 

이러다 보니 발전이 없다.

허구한날 뛰어재끼면 알아서 기록이 좋아질 줄 알았다.

3km는 껌으로 생각하는 체력이 될 줄 알았다.

근데 안 그렇더라..  

더 높은 난이도를 도전해야 더 쉬운 난이도인 3km 달리기가 편해지는 것이다! 

 

러닝할 때마다 '나이키 러닝 클럽 앱(NRC)'으로 기록 하고 있는데,

기록을 보면 매일 같은 코스, 줄어들지 않는 기록.. 

아니 오히려 기록이 늘어나는 느낌이다.

작년 막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을 땐 6분 대 페이스였는데

요즘은 그냥 7분 대다.. 아니 이게 말이 되는가?? 왜 그렇지?? 몸이 문제가 있나..

 

그럼 발전을 위해 기록을 향상하려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근본적으로 그 노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안든다..!!!

 

더 멀리 뛰고, 빨리 뛰고 하고 싶은 마음이 안든다!

숨차고 힘든게 예상이 되니까, 그저 슬렁슬렁 3km를 완주하고만 싶다는 마음 뿐이다!

 

군대 있을 때부터 뛰는 걸 진짜 싫어했고,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뛰는 동안 지속되는 그 고통이 너무 힘들다..!

그 고통이 나를 덮칠 것이란 생각 때문에 너무 힘들게 뛸 도전 자체를 안하게 된다.

 

그래도 나는 항상 발전하고 성장하고 싶다.. 이 성장 중독자..

그래서 나이키 러닝 클럽 앱(NRC)에서 제공하는

18주 마라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오!! 18주! 억지로, 강제로라도 해야지.

역시 난 누가 시켜야 잘한다. 

 

 

 

1일 차는 위와 같이 '리커버리 런'으로

그냥 천천히 10분을 뛰면 끝이다. easy.

 

오늘 대망의 2일차, 첫 번째 '스피드 런'을 조졌다.

이 스피드 런은 처음 5분 워밍업 러닝을 하고, 

이후 '1분 간 힘차게 뛰고, 1분 쉬고'를 8번 반복한다.

 

인터벌 러닝이 체력 향상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근데 그냥 하기 싫어서, 완주하는게 중요하니까

페이스 조절해야 한단 생각으로 그동안 안했다.

 

그래서 자연히 '스프린트'를 몇 년간 안했다. 

아 지금 생각해보니 풋살할 때 좀 했구나.

근데 일정 거리 이상의 직선 코스를 1분이라는

꽤 긴 시간 시원하게 달려본 적은 없었다.

그래서 힘들었다. 그래도 참고 완주했다.

이미 첫 번째 인터벌때 힘들었지만,

난 알고 있었다. 완수하고 나면 정말 뿌듯하고,

성공 경험을 하나 더 쌓는 다는 걸.

그렇게 난 또 성장한다는 걸.

 

이 앱이 좋은게 귀때기에서 계속 코칭을 해준다.

아이린이라는 코치가

"지금부터 5분간 워밍업 달리기를 할거예요!"

"자 이제부터 힘차게 달려보세요. 5,4,3,2,1 !", "이제 15초 남았습니다!"

이렇게 시간에 맞게 세션을 진행해주니까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된다.

 

단순히 세션 진행뿐 아니라, 계속해서 화이팅도 넣어주고, 격려도 해주고, 

정보도 알려주고, 세션마다 조금씩 다르게 말해주고 하니까 좋았다.

확실히 완수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처음엔 1분 달리기 한 3번 조지니까 너무 힘들었다.

근데 또 희한한게 그새 호흡이 올라오고 체력이 향상된 듯 4,5번째는 괜찮았다.

 

6,7번 째는 또 되게 힘들었다.

마지막 8번째는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더 힘을 내서 빠르게 달렸다.

 

근데 이 코치가 8번째 다 끝났는데

마무리도 한번 더 시키더라.. 아오..

근데 왠지 모르게 그럴 것 같았다. 

예전에 헬스 PT 받을 때가 생각났다. 

 

그렇게 9번째 인터벌까지 완수하고나니 차암~~ 뿌듯했다.

 

이렇게 하라는 대로 18주를 수행하면

마라톤을 뛸 수 있는 체력을 가질진 모르겠지만,

이전보단 훨씬 나은 신체를 가질 수 있을 거란 확신은 들었다.

 

이렇게 작은, 아니 큰 성공을 하나 또 쌓았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